GM대우 노사가 올 상반기까지 대우자동차 시절 정리해고된 직원의 전원 재입사와 함께 노사 상생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기로 했다.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과 이성재 노조위원장은 16일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노사상생 및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까지 지난 2001년 정리해고됐던 생산직 직원 1천725명에 대해 전원 재입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GM대우가 해고자 전원 재입사를 공식 선언한 16일 부평공장에서 닉라일리 사장과 이성재 노조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옛 대우차 시절 정리해고된 1천725명의 전원 재입사를 발표했다. /김성중기자 jung@i-today.co.kr

해직자들은 이미 지난 2002년 말부터 1천81명이 순차적으로 복직됐고 나머지 인원은 토스카를 생산 중인 부평2공장 2교대 전환을 시점으로 희망자에 한해 전원 복직할 예정이다.

 외환위기 여파로 해고된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킨 대기업은 GM대우가 처음으로 아직 재입사 신청을 하지 않은 80여명에겐 이달말까지 재입사 기회가 주어진다.

 GM대우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지난 2001년 2월 1천700여명이 넘는 인원을 정리해고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002년 GM대우 출범 이후 3년 여만에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정리해고자 전원에 대한 재입사를 추진해 왔다.

 특히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노조는 별다른 마찰 없이 회사 정상화에 나서고 회사도 2002년 41만1천573대에 불과했던 판매대수를 지난해 115만7천857대로 늘리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GM대우의 정리해고자가 전원 재입사해 부평2공장이 주야 2교대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이미 2교대 가동을 하고 있는 부평1공장(젠트라, 칼로스 생산), 창원공장(마티즈, 다마스, 라보 생산), 군산공장(라세티, 레조 생산)과 더불어 완성차 전 공장이 주야 2교대 풀가동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리해고된 직원이 전원 회사로 복귀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회사 출범 3년 여만에 회사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춰 옛 동료를 다시 부르기까지 그 밑바탕에는 상호신뢰와 존중의 노사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성재 노조위원장도 “노사가 정한 3월말 이전까지 아직 연락이 안된 정리 해고자를 모두 찾아 복직 의사를 확인하고 희망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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