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마임이스트가 인천에 모인다. ‘인천 국제 클라운마임 축제’를 펼치기 위해서다.

인천지역 대표적 민간축제로 연륜을 더해온 행사가 올해로 열한번째를 맞았다. 클라운마임협의회, 소극장 돌체 극단마임이 이끌어온 페스티벌이다.

11~15일 학산소극장, 여성의 광장 공연장, 도화문화회관에서 클라운마임의 세계를 풀어놓는다.

출연진이 호화롭다. 뉴질랜드 ‘미스터 쿼크’, 일본 ‘옌타운 풀스’, 스웨덴 ‘클라운 안테’, 스페인 ‘굿 아이디어 컴퍼니’, 인도 ‘바디랭귀지 스쿨’, 네덜란드 ‘비쥬얼 사운드 아트’, 그리고 호주 프랑스 룩셈부르크 연합팀 ‘아야 현대서커스’까지 아시아와 유럽 무대를 휩쓰는 팀들이 날아왔다.

한국팀으로는 최규호가 이끄는 ‘클라운마임협의회’, 그리고 ‘씨어터 마임’ 두 팀이 참가한다.

“11주년 명성답게 공연장마다 특색있는 무대를 꾸몄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클라운마임 마니아를 위한, 어린이를 위한 무대로 나눴습니다. 각국의 문화예술이 녹아있지요. 골라 보는 재미가 특별할 겁니다.” 박상숙 소극장 돌체 대표는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러셀 그레이가 이끄는 ‘미스터 쿼크’는 괴짜스런 익살로 관객을 압도한다.

안드레이 로드코브가 이끄는 ‘클라운 안테’는 빛나는 농담으로 주목받는 팀이다.

마틴과 로이 듀오 팀 ‘비주얼 사운드 아트’는 주변의 일상적인 리듬을 두드림으로 풀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더한다.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진수도 만날 수 있다. 3개국 연합팀 ‘아야 현대서커스’가 꾸미는 무대다.

‘바디랭귀지 스쿨’은 인도 민속이야기를 담은 ‘어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진실의 광대함을 보여주는 마임극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준비했다.

한국팀은 서정적인 색깔이 가득하다. ‘씨어터 마임’ 무대에서는 광대들이 들여다보고 만지는 물건들이 묘한 화음을 만들어 낸다. ‘클라운마임협의회’는 아름답고 로맨틱한 무대를 펼쳐간다.
☎(032)772-7361 www.clownmine.co.kr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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