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고속도로 복합구조건설
국내 최초로 건설된 경인고속도로(1968년 준공)의 인천 구간(서인천IC~인천항) 직선화 사업이 오는 2010년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24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기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인천항(10.5㎞) 구간중 서인천IC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를 잇는 7.49㎞ 구간을 도시고속화도로(자동차전용도로)로 새로 건설키로 했다.

기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에서 인천항에 이르는 10.5㎞구간은 일반도로로 전환한다.

총 사업비 7천657억원(국비 50%)을 들여 신설되는 도시고속화도로(설계속도 100㎞/h)는 서인천IC~청라IC(신설) 구간은 8차로, 청라IC~원창JCT(신설)은 6차로로 각각 건설된다.

또 방음벽 12개소를 설치하고 경인지하차도에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질소산화물(NO) 처리시설을, 7개소에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비점오염원 처리시설을 각각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상감시, 선형열감시, 기상감시시스템과 조명제어기 등이 포함된 도로 전체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라인조명, 교량 저소음 신축장치, 태양광 도로표지병 등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명품도로화하기로 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는 서인천IC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를 거쳐 북항 인근 원창동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가정오거리 도심재생사업 및 청라지구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다층 복합구조인 입체도로로 설계된 직선화 구간은 도시 내부와 외부로 통하는 교통을 완벽하게 분리, 고속도로의 순기능을 높여 향후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10월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연말쯤 청라지구 구간에 대한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2010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각 공구를 분할 발주하고, 참여조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비와 시비가 절반씩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해 국비 지원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 역시 재원 분담요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재원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와 맞물린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도 인천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계획 미결정에 따라 사업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안상수 인천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단순히 도로의 노선을 변경하는 사업이 아니고 동북아의 관문인 인천이 한반도의 신성장동력으로 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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