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06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당초 예산보다 5천634억원(13.1%) 늘어난 4조8천767억원을 편성했다.

이로써 올해 인천시 예산규모는 역대 처음 4조원대를 넘어 5조원을 바라보게 됐다.<관련기사 3면>

시는 1차 추경예산 4조3천133억원에서 일반회계 2천873억원(10.9%)과 특별회계 2천761억원(16.2%)이 각각 증가한 4조8천767억원의 2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여느 해와 달리 자체수입과 중앙지원 재원이 대폭 늘어난 반면, 지방채를 줄이고 차입선 변경을 통해 이자율은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먼저 세입은 지방세 변동 없이 세외수입에서 5천430억원(37.2%)이 증가했으며, 이 중 2천623억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토지매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또 결산결과에 따라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세입에서 세출을 뺀 나머지) 1천104억원이 임시적 세외수입에 반영됐고, 향후 송도 1, 3공구 토지매각을 감안해 경상적 세외수입 항목인 기타 사업수입도 1천469억원 늘어났다.

이와 함께 국고보조금이 700억원(9.8%) 늘었고 지방교부세는 46억원(6.1%) 줄어 결과적으로 중앙지원 재원은 654억원(8.3%)이 증가했다.

반면 재정건실도의 척도가 되는 지방채는 외부차입(금융기관)을 내부차입(지역개발기금)으로 차입선을 변경해 1회 추경때보다 450억원(12.4%)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세입은 세외수입과 중앙지원 재원에서 6천84억원이 증가하고 지방채에서 450억원이 감소해 제1차 추경보다 5천634억원 늘었다.

세출은 경직성 경비(인건비, 경상적 경비, 법정·의무적 경비)가 713억원, 사업예산이 4천921억원 각각 늘어났다.

증가한 세출 항목은 인건비 65억원, 경상적 경비 161억원, 보조사업 1천345억원, 자체사업 3천576억원, 예비비 58억원, 기타 463억원 등이며 지방채 상환은 차입선 변경에 따라 33억원 감소했다.

백인석 시 예산담당관은 “의회사무처와 경제자유구역청 등 직제개편에 따른 인건비 부족분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등과 같은 국고보조사업에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비를 전액 매칭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설명했다.

시는 이같은 추경예산안을 오는 25일 시의회에 상정하고,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각종 사업예산은 내년도 본예산에 우선 편성할 방침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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