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국 전략거점 도시 5곳에 공무원을 파견키로 해놓고, 신청자 미달 및 어학능력 부족으로 3명밖에 선발하지 못해 국제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

더욱이 시는 이들 파견 공무원에 대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이미 별도정원 승인을 받은 상태지만 대상자를 선발하지 못해 애써 확보한 정원 승인마저 실효(失效)될 처지에 놓였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1년간 결연도시인 중국 산둥(山東)성과 톈진(天津), 다롄(大連), 옌타이(煙臺), 칭다오(靑島)시에 공무원을 상호 파견키로 했으나 지난 6월 1차 공모에 이어 7월 2차 공모를 실시한 결과 4명만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어학능력 자격미달로 탈락해 3명만을 확정했다.

중국 파견 공무원 신청이 저조하자 시는 최근 5년 내 중국도시 파견자는 제외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중국 파견근무 이후 1년 이상 근무자로 신청대상을 확대한 끝에 그나마 3명을 선발했다.

시는 이들 3명을 산둥성과 다롄시, 톈진시(또는 옌타이시)에 파견할 예정이며 나머지 2명은 내년 초 선발해 2개 도시에 추가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결연한 이들 중국 5개 도시는 모두 공무원 상호 파견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산둥성, 다롄시, 톈진시는 이미 공무원을 인천에 파견했거나 9월 중 파견할 예정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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