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인천시교육위원 선거’ 개표 결과, 전교조의 약진과 함께 비경력직도 2명이 교육위에 진출해 이들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지 벌써부터 흥미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실업교육을 대표하겠다는 후보와 사립학교를 대표하겠다는 경력직 후보는 낙선했다.

반면 사립고 설립자인 김계홍 후보와 책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전년성 후보가 당선, 이들이 업계를 대표할지 아니면 인천교육을 대변할 지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제1선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이란 평을 받아 온 가용현 인천고 교장이 222표라는 최다득표로 당선한 것과 관련, 교육계 일부에서는 가 교장이 선거법위반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되는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난 것이 오히려 표를 모으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전문가들은 인천 교육계의 최고 조직을 자랑하는 인천고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가 후보의 당선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2선거구의 경우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이청연 후보는 애초부터 부동의 1등 후보였지만 김실 의장이 3위와 60표 이상 차이를 내고 당선한 것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수 교육계 인사가 민무일 동인천고 교장과 김종호 전 남부교육장이 당선권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제물포고 출신인 김 의장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했다.

3선거구에서는 최병준 3선 위원의 몰락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평소 조직 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났던 최 의원은 벼락치기 선거 준비를 했다는 같은 중등 출신인 이강식 서부교육청 학무국장에게 1백표 차의 쓴잔을 맛봤다.

이는 교사위원들의 표심이 갑자기 바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흥옥 교육위원은 초등학교 선배인 황윤현 대월초 교장과의 신경전에 체력을 지나치게 소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후보가 4명이나 선관위에 의해 고발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어부지리’를 얻는 후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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