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지역 전셋값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매매가는 석달넘게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지역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매매가에서도 전국 평균상승률의 두 배를 기록했다.

 1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집값 상승률은 0.2%를 나타내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전세가는 0.6% 상승하며 본격적인 반등세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구 전셋값의 경우 청라지구등 개발호재에 힘입어 지난 한달새 전국 평균상승률(0.4%)의 여섯배에 달하는 2.3%나 오르며 상승률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연수구의 전세가격도 적체 매물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세수요 부족 등의 영향으로 동구와 남동구는 각각 -0.7%, -0.3% 하락했다.

 이는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봄철 결혼을 앞둔 신혼가구 등의 수요증가의 반영과 함께 그동안 침체됐던 거래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매매가격도 서구가 0.6%로 전국 평균상승률의 두 배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부평구도 0.5%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남구는 그동안 재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풀리면서 계양구와 함께 나란히 -0.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계절적인 수요와 함께 생애 최초 주택자금을 이용한 수요 등이 증가한 가운데 일부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부동산 관계자는 “관망세를 보여왔던 인천지역 집값이 지역에 따라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셋값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주요 교통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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