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공무원에서 출발해 수십년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여성분야 수장에 오르셔서 화제가 됐는데요.
-70년 12월 공채시험에 의해 공무원이 됐으니 36년이 지났네요. 첫 발령지는 중구 북성동 사무소였습니다. 학교에서의 권유도 있었고 부모님도 공무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계신 것에 부응했다고 할까 그저 자연스럽게 시험에 응하게 되었고 다행히 합격을 해서 오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여직원이 그리 많지 않아 각 동사무소에 1명이 있을까 말까할 정도여서 모두 서로 바쁜일 나누어 도와주고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3년정도 근무하다 우연히 기회가 되어 74년 시청근무를 시작했죠. 그때부터 지난 2001년 여성복지관장으로 2년간 근무한 것 외에는 줄곧 시 본청에 근무해왔습니다.



▲시민들은 국장님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습니다.(웃음).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시며, 공무외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요.
-개인적으로 어느 조직이나 어느 사회나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덕목은 신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시민을 향한 행정은 반드시 그래야 하고 절대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지사지, 상대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 그 입장이 되어 보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조직 내부의 문제에서나 시민을 향해서나 같다고 봅니다.
개인적 취미로, 시간이 날 때면 미술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년 연수과정중 스페인에서 유명한 화가의 미술품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장들의 고장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1년동안의 연수는 공직을 통털어 다시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성분야만도 방대하고 전문성을 요하는데 시는 여성, 복지, 보건분야를 망라한 부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떠신지요.
-전에는 가정복지국과 보건사회국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현재의 직제구조는 2개국이 통합된 체제로서 복지와 관련한 모든 부분이 있고 우리 삷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같은 국내의 업무의 연관성과 협조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앞으로 계속 늘어날 복지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분화 해서 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성분야 수장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여론과 함께, 다른 국의 수장도 여성으로 임명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여성관련 부서의 관리직에는 여성으로 보임하게 되다보니 그런 부분도 더러 있었다고 봅니다. 여성직원의 경우 우리 시에서는 남성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부서에도 많이 기용되고 있습니다만, 관리직의 경우도 여성관련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배치되어 행정의 다양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어떤 분야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신지요.
-여성복지보건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부분은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보건, 위생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로 가득합니다. 특히 중요한 사회이슈로 대두되는 고령화 문제, 저출산과 관련한 아동양육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의 치매문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각별히 역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아동 양육문제 또한 젊고 의욕많은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에 가장 큰 장애요소중 하나입니다. 그것이 또 저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여성들의 양육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시 고위직 공무원들의 경우 일반 시민들과 접촉기회가 많지 않아 그들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모든 분야. 모든 계층의 여성과 현장에서 많이 만나고 의견을 나누려고 합니다. 특히 어려운 입장의 여성 편에 서서 대화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스스로만의 약속이 아니라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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