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가 뻗뻗하고 가끔 통증이 있다가,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과 날개 뼈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팔까지 저리고 아파지며 두통과 함께 쉽게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병…

최근 주위에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인데, 최근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40대 이후에서나 생기는 병으로 생각되었던 목디스크병이 10대나 20대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목디스크병이란 외상이나 퇴행성변화로 정상적인 디스크 내부에 위치하는 수핵이 파멸되어 주위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병을 말한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에 국한된 간혈적인 불편함이 생기지만 심한 경우에는 어깨와 팔을 꼼짝달싹 못 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생기게 되며, 팔의 살이 마르고 마비증상이 생기는데 특히 하반신으로 가는 신경다발이 눌리는 경우는 보행 장애와 하반신 마비까지 생길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또한 가슴이 아프고 등이 아프고 두통, 현훈,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는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이 생기므로 설명하기 힘든 다양한 불편함이 있는 경우는 한번쯤은 목디스크병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병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들과는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구별되어야 할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척추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두터워지며 신경을 압박한 후종인대 골화증,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이 좁아지는 경추관 협착증, 어깨 관절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어깨 관절염, 오십견,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별보의, 손이 아프고 저린 팔목터널 증후군을 들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내분비 이상 등의 전신질환에 의한 신경자체의 변성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목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대개 안정을 취하고 물리치료, 투약, 주차치료, 견인치료 등의 대중적 치료를 받으면 대개 2주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는 정확한 검사로 근본적인 심한 신경의 압박이 원인이 아닌지 확인해 봐야한다.

검사로는 척추 뼈의 기본적인 구조와 불안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일반 X-선 검사가 기본이지만, 정확한 신경의 압박이나 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MRI검사, 가시 뼈의 돌출여부, 신경구멍의 협착 등을 확인하기 위한 CT검사 등이 있고, 이러한 검사로도 확신이 안 되는 경우는 신경을 싸고 있는 막에 약물을 투입한 후 촬영하는 신경 조영술, 자율신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적외선 촬영술 등이 사용된다.

신경자체의 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근전도검사와 유발전의 검사가 필요하며, 염증이나 전신성 질환 여부를 밝히기 위한 피검사도 필요하다. 보존적 요법으로 소견이 없는 경우,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팔.다리의 감각이상이나 마비증상으로 보행장애까지 생기는 경우는 꼭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상한 디스크를 제거하고 신경압박을 해소시킨 후 자기 뼈를 사용하여 고정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과거 수술법에 따른 합병증을 예상하기위해 인조통이나 인공뼈로 사용한 수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상적인 목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인공디스크수술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 추세다.

정현태 인천 21세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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