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이용규)은 한강유역환경청이 롯데 건설이 추진 중인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조건부 동의’ 해 준 것과 관련, 27일 성명서를 통해 “작금의 현실은 개발자본-정치인-행정관료가 삼위일체가 돼 자본과 개발이익 논리로 소중한 생태환경을 파괴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민노당을 비롯, 계양산골프장건설반대를 위해 활동했던 인천시민위원회는 환경부가 부동의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며 “환경청이 계양산 골프장 개발 계획안을 두고 두 차례 부동의 의견을 전달한지 4개월 만에 조건부 동의를 내 준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물장군 맹꽁이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생물이 발견됨에 따라 보존가치가 더욱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골프장 사업 예정지 법정 보호종 서식지 배제 원칙’을 지켜야 함에도 환경청이 ‘보호 대책을 세울 것’이란 단서를 달아 법의 원칙에 위배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인천시민위원회’에서 제기한 촛불집회,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등 계양산 골프장 반대 총력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앞으로 롯데자본과 한나라당 구청장 및 시장,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대시민홍보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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