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하드 아시아퍼시픽한국㈜ 인천공장(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616의 7) 직원들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공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엥겔하드아시아퍼시픽한국 폐업철회투쟁 비상대책 위원회(위원장·박균동)에 따르면 지난해 엥겔하드를 인수한 바스프는 지난 15일 인천공장을 철수, 미국 현지공장으로 일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엥겔하드에서 인수하기 전 세계 3대 합성진안료 기업이었던 인천공장을 사전에 직원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철수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고 주장했다. 현재 위원회는 바스프에 직원들에게 공장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스프는 현재 인천공장은 중국 업체들로 인해 가격하락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환경문제가 있는 제품이 생산 중이어서 바스크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위원회의 요구안 수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사회적 보상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엥겔하드 인천공장은 1990년 세모화학으로 출발했으며 1998년 미국 업체인 엥겔하드가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독일 기업인 바스프가 엥겔하드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공장은 바스프 내로 흡수됐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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