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행사 총괄대행사 선정 경쟁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달청에서 실시된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행사대행사 입찰제안서 접수 결과 제일기획 및 SBS프로덕션 등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일기획은 포스코건설과 손을 잡았고 SBS프로덕션은 MBC애드컴, 유니트(지역업체), 일본업체인 덴쯔 등 4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덴쯔는 오사카 박람회와 아이치 박람회의 행사를 대행했고 2010년 중국 상하이 엑스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세계적 행사 대행업체로 알려졌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로부터 행사대행사 선정을 의뢰받은 조달청은 제안서에 대한 PT(프레젠테이션) 등 심사를 거쳐 오는 22일 적격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엑스포 조직위는 적격업체와 실행계획 수립 대상사업 조정 등 세부적인 협상을 거쳐 다음달 6일 행사대행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 이내에 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실행계획 수립 및 행사대행사 선정용역’은 제한경쟁입찰(자본금 30억원 이상이거나 직전연도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전시 및 행사대행업 또는 광고대행업)이며 경영실태와 실적을 포함한 기술능력 80%, 가격경쟁 20%(대행 수수료 제시액)의 평가기준에 따라 적격자를 결정한다.

이번 입찰의 추정가격은 1천572억원으로 대행 수수료(10% 이하)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대형 프로젝트이며 참가업체들이 제시할 대행 수수료도 관심거리다.

제일기획은 국내 부동의 1위 광고기획사로 민간부분을 포함한 실적과 기획력, 포스코건설의 참여에 따른 행사장 건설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SBS프로덕션 컨소시엄은 홍보능력 및 덴쯔의 세계적 네트워크 활용, 지역업체 참가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지면서 근소한 차이로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인천도시엑스포 조직위는 선정된 행사 대행업체와의 사전협상에서 엑스포 성공을 위한 대행사의 의무사항 부여 등 구체적이고 치밀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영빈기자 kyb@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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