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의 실천이 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 아닐까요.”

지역에서 어려운 주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써니스튜디오 박옥선(39) 사장. 박씨는 지난 5년간 남편과 함께 백령도 등 사진관이 없거나 찾아가기 힘든 섬을 돌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국민기초수급자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영정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박씨는 남편이 영정사진을 찍는 동안 기초화장 등 보조역할은 물론 다정한 말벗이 되어 보다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메이크업(사진 기초화장)도 함께 해드리니 더욱 좋아하시더라구요. 그 동안 한번도 화장을 못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데다 섬에서 나가기 힘들어 영정사진 한장 찍기 힘든 실정이라 더욱 기뻐하시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뿌듯하답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남구 학익동에 써니스튜디오를 개업했다. 자신의 사진관이 생기자 그는 다시 사진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는 연수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과 장애인 부부들을 위해 웨딩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는 이들에게도 웨딩사진을 통해 앞날을 축복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하답니다.”

그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남 같지 않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다보면 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봉사를 통해 보람도 얻고 이웃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 이 보다 좋은 게 없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그는 오는 8월에도 장애인 부부들에게 웨딩사진을 찍어줄 계획이다.

“미력한 힘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무척 기뻐요.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이 아무 탈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박씨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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