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안방마님 박경완의 화끈한 홈런쇼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박경완은 3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현대전에서 1-0으로 뒤지던 3회 역전 홈런과 이어진 5회, 그리고 8회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완의 3연타석 홈런(시즌 4호)은 올 시즌 첫번째이다. 프로 통산 24번째이며, 지난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터뜨린 4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개인통산 4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SK은 박경완, 최정의 홈런 4방으로 거둔 4점으로, 현대에 4-3 한 점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두산전 패배 이후 이어진 연패(5연패) 사슬을 끊었고, 31일 한화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회초 희생플라이로 현대에 한 점을 먼저 내준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정-박경완의 연속 홈런 2방으로 경기를 가볍게 뒤집었다.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현대 선발 전준호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7호)을 날렸고, 이어진 박경완도 같은 코스로 공을 넘겼다.

박경완의 홈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은 초구를 잡아당기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7회초 현대 김동수-이택근-유한준에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하며 내준 3-3 동점 상황, 8회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은 해결사로서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사후 박경완은 바뀐 투수 조용훈의 초구를 파울처리한데 이어 세번째 공을 끌어당기며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터뜨린 것. 올 시즌 첫번째 3연타석 홈런이다.

가득염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은 2이닝 동안 8명의 타자를 상대로 1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시즌 2승)가 됐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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