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항 ‘옌티엔국제컨테이너터미널(鹽田國際集裝箱碼頭)’ 노동조합이 정식으로 설립을 발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옌티엔국제터미널 노조는 141명이 참석한 첫 번째 노조대의원회의에서 1대 노조위원장 선출과 함께 경비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1대 노조위원장에는 장샤오휘(張小輝)가 선출됐다. 옌티엔국제터미널에서는 지난 4월7일 새벽 갠트리 크레인 기사들을 중심으로 파업이 발생해 항만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파업은 8일 새벽 관리자측에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하루만에 중지됐지만 항만과 같은 국가 기간 사업장에서도 파업 때문에 주요 기능이 멈출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후 4월 17일 선전시 노동조합총회는 12명의 업무팀을 구성해 옌티엔국제터미널에 주둔하며 종업원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것을 도왔다.

선전시 노동조합총회 책임자는 이번 노동조합에 2천225명의 노동자가 가입했다고 밝히고, “이렇게 많은 직원이 주동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은 선전 노동운동 발전사에서 전대미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옌티엔국제터미널의 노동조합 설립은 선전시 노동조합 역사상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티엔국제터미널은 중국 선전항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터미널로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그룹의 자회사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가 운영하고 있다.

박선식 기자 sspark@shipp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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