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항만 3위 다툼 ‘흥미진지’지난해까지 중국 컨테이너 3위 항만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던 칭다오항이 강력한 도전자들을 만났다.




(▲칭다오 컨테이너터미널전경, 칭다오항은 올해 중국 3대 컨테이너항만으로서의 지위가 강력한 주변 경쟁항의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항만협회(中國港口協會)가 발표한 ‘중국 10대 항만 4월 컨테이너 처리 현황’에 따르면 칭다오(靑島)항은 올해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299만4천700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 기준)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결코 낮지 않은 성장세지만 닝보-저우산(寧波-舟山)항과 광저우(廣州)항의 놀라운 성장률 때문에 칭다오항의 3위 항만 자리가 위협 받고 있다. 닝보-저우산항은 중국 10대 항만 중 가장 높은 39.5%의 증가율을 보이며 4월까지 284만200TEU의 처리량을 기록했다.

광저우항 역시 전년동기대비 38.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78만8천700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닝보-저우산항과 칭다오항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줬다.

칭다오항과 닝보-저우산항의 차이는 불과 15만TEU 정도로 지금과 같은 컨처리 증가율이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광저우항 역시 칭다오항과 20만TEU, 닝보-저우산항과 5만TEU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연말까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세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칭다오항 770만2천TEU, 닝보-저우산항 706만8천TEU, 광저우항 660만TEU였다. 이들 세 항만은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에서 각각 11위, 13위와 15위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에는 LA항과 함부르크항을 제치고 10대 항만에 오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중국 10대 항만이 올해 4월까지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천825만8천800TEU로 전년동기대비 24.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1위, 세계 2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상하이항은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808만 5600TEU의 처리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2위 홍콩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홍콩항이 4월까지 기록한 컨테이너 처리량은 740만TEU이다.

지난해 1천619만TEU로 중국 2위, 세계 4위 항만에 이름을 올렸던 선전항은 올해 4월까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589만3천300TEU의 처리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 10대 항만 중 가장 저조한 성장률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3위 항만 및 세계 5위 항만과 격차가 커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박선식 기자 sspark@shipp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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