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빗살나무

참빗살나무 : 노박덩굴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5~6월 연한 녹색 꽃을 3~12개씩 지난해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암수딴그루의 단성화이며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꽃밥은 흑자색이다. 열매는 10월에 분홍색으로 익고 열매가다 익으면 4개로 갈라지며 분홍색 껍질에 쌓인 빨간 씨가 나온다. 머리 빗는 참빗의 살을만드는데 이 나무를 써서 ‘참빗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說)이 있다

참빗살나무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게 꽃이라지만
꽃보다 고운 열매도 있다는 걸
늦가을 산길에서
참빗살나무 분홍열매를 보고
뒤늦게 깨닫는다
지난 봄 꽃 필 때엔
오월의 신록에 가려
꽃피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자신도 뜨겁게 살았다는 듯
저리 곱고 부신 열매를 내어 달다니!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