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까치수염

갯까치수염 : 앵초과의 두해살이풀로 주로 바닷가에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밑에서가지를 치며 키는 10cm~40cm 정도로 큰다. 7~8월에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려 핀다.

한겨울
난대식물원에서
여름에 피는 갯까치수염을 본다

꽃 필 때도 모르는
철부지꽃이라고 혀를 끌끌 차다가
갯까치수염이
철 모르는 게 아니라
온실 안의 따뜻한 공기가
여름이라 착각하게 한 것은 아닌지
생각을 궁글리다가
삶의 겨울 들머리에 선 나를 돌아보며
생각한다​

나로 하여금 철을 잊고
맘껏 꽃 피우게 할 햇살 같은
그런 사람 어디 없는가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