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목사

 수년간 사례비 일부를 떼어 매달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심장 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는 선행이 알려지면서 심장병을 앓는 환우 어린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낙원교회의 담임목사 이상수 목사는 이 교회를 부임해서부터 최근 4년 여 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심장재단 계좌에 월 3만원씩을 입금을 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아픈 곳이 있겠지만 그에게도 특별히 아픈 손가락이 있다.

그의 딸은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태어났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기쁨보다 의사로부터 소생이 힘들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수술을 해도 생존 가능성이 몇 퍼센트로 확답할 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로서는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의사의 손을 잡고 매달렸다“제발 살려 달라”고.

핏덩어리 아기는 대수술을 세 번이나 했다. 1,2차에 걸쳐 롤백(다시 돌아감,원상복귀)수술을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실패였다.

이상수 목사는  ‘그렇다고 아버지로서 손을 놓고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내 몸의 일부를 줘서라도 살려야 겠다.’ 는 일념으로 기도했다.

마침내 담당의사로부터 마지막으로 폰탄수술(심장 메인혈관 우회술)을 해보자는 낭보를 들었다. 하늘이 무심하지는 않았다. 기적이 찾아왔다. 수술이 성공적이었다. 

어느덧 딸아이는 12살이 되었다. 수술 후휴증으로 가끔은 코피가 나지만 아스피린과 혈전용해 종류의 약을 먹으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상수 목사는 “사회의 도움으로 딸을 얻었는데, 선행은 분수에 넘치는 말씀이시다. 다만 그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 보답할까 고민하던 차 형편에 맞는 범위 안에서 조금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부끄럽다”며 겸연쩍게 손을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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