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꽃
소슬바람에
낙엽들 뿌리를 향할 때
홀로
자주빛 하늘을 여는 꽃이 있다
어둠 속
뿌리로부터 길어 올린
곱디 고운 색으로
쪽빛 하늘 받쳐든 꽃이 있다
무너진 옛 성곽
한 모퉁이에
저만의 일가를 이룬
자주쓴풀 꽃
가을의 중심이 환하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자주쓴풀 꽃
소슬바람에
낙엽들 뿌리를 향할 때
홀로
자주빛 하늘을 여는 꽃이 있다
어둠 속
뿌리로부터 길어 올린
곱디 고운 색으로
쪽빛 하늘 받쳐든 꽃이 있다
무너진 옛 성곽
한 모퉁이에
저만의 일가를 이룬
자주쓴풀 꽃
가을의 중심이 환하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