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끈

만나야 할 인연은
먼 길 돌고 돌아서도
끝내 만나더라

정말 그렇더라
인연의 힘은
장벽도 소용없더라

한 줄기 지나가는
그냥 그런
바람인 줄 알았는데

그대 고운 이름으로
내 영혼 울창한 숲에
자분자분 들어와

오색실 한 땀 한 땀
정성 다해
튼실하게 수 놓더라

인연은
가시덤불에 걸어놔도
끝내 꽃 피우더라.

- 류인순 님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