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상, 9월 10일(금) 오후 2시에 최초 공개

 인천시립무용단이 기획공연 [인사이드 아웃 Inside-Out]을 온라인 중계로 진행, 비대면으로 관객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한 온라인 중계공연 <문화백신>의 일환인 이번 공연 영상은 9월 10일(금) 오후 2시에 최초 공개된다.

인천시립무용단과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유튜브, 네이버TV 채널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꼰대 아닌 클래식이 되기 위해 끝없이 춤추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박성식 안무 <꼰대 (Ft. 더 클래식)>은 코로나 시대를 걷고 있는 공연예술인이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생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역경,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한 안무자의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안무자는 평생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삶에 빗대어 각자의 어려움을 딛고 버티고 버텨 만들어진 지금의 모습을 꼰대라는 자조가 섞인 표현으로, 그러나 한 편으로는 클래식이라는 자부심 가득한 이름으로 그려낸다. 

‘꼰대’라는 타이틀에서 연상되는 B급 정서, 혹은 세상을 향한 반어법적 시니컬함과는 달리 작품은 생경하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의상, 손끝까지 계산된 움직임과 무대 구성을 통해 자아내는 정제된 이미지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무용가’의 이미지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눈앞에 펼쳐내기 위해 무용수들이 감내하는 신체적, 정서적 고통과 인내를 작품의 서브 구조로 동시에 풀어가며 두 개의 층위가 하나로 만나는 순간을 향해 나아간다. 

사람, 혹은 작품이 ‘클래식’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수많은 시련과 그에 따른 상처 그리고 그것을 이겨냈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생의 가치를 그린 이번 작품은 인천시립무용단 단원들로 대표된 무용인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보인다.

하지만 그 헌사의 대상은 비단 무용인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로 소급된다.    

온라인 상연을 넘어 댄스필름으로 연초부터 준비해온 공연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작품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무용수에서 안무자로서의 변신과 더불어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긴 춤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2021년의 [인사이드 아웃 Inside-Out]은 안무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이자 코로나 판데믹을 겪는 공연예술가로서 새로운 길을 향한 도전이 되었다.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무대 위의 감정이 객석에 동화되는 그 순간의 전율은 오직 공연장에서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겪어야’만 취득되는 것이다.

현장성을 잃어버린 온라인에서 관객이 조금 더 작품과 동화되어 그 순간을 ‘겪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영화적 기법을 도입하고, 온라인에 부합하는 공연 장면을 안무하되 무대 예술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탐구와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온라인 상연을 넘어 춤이 무대와 화면을 오갈 수 있도록 구성한 댄스필름으로써, 영상 역시 영화 화면비율로 제작하고 화면 연출과 색감 등 영상의 요소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공연장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핸드폰으로, 모니터로, TV로, 크고 작은 화면 속에서 무대 위 무용수들의 삶은 또 다시 이어진다.

공연을 하는 무용가 뿐 아니라 가게를 꾸려나가는 자영업자도, 방역 최전선의 의료진도, 학교를 다니는 학생도, 모두의 삶에는 자신만의 시련이 있다.

코로나가 증폭시킨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결국 이 삶을 이어나가는 카타르시스의 한 순간을 이번 공연과 함께 경험해보시기 바란다. 

▲ 상영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오후 2시
▲ 상영채널 : 인천시립무용단 &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 문    의 : 인천시립무용단 032-420-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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