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 : 콩과에 속하는 브라질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이다.
잎을 건드리면 밑으로 처지고 작은 잎이 오므라들어 신경이 예민하다고 신경초, 자는 것같다고
잠풀이라고도 한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미모사 꽃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면
화들짝 놀라 일제히 잎을 접고
톡,하고 한 번 더 건드리면
줄기마저 축 늘어뜨리고
시든 척 하는 미모사
말 못하는 꽃이라도
함부로 대하면 아프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만 같다

미모사 분홍꽃이
제아무리 고와도
꺾을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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