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9부능선 넘어 연내 착공 기대” 밝혀

인천시가 추진중인 7호선 청라지구 연장안. (제공 = 인천시)

 

현재 서구 석남역(인천2호선과 환승)까지 이어져 있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안이 ‘파란불’이 켜진 분위기다. 인천시는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며 “2026년 조기개통 청신호”라는 설명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최근 심의를 통해 추가로 1개 역을 건설하는 계획을 넣은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대광위의 조건부 내용은 ▲시의 기존 차량기지 증설비용 부담 및 시의회의 부담 동의안 의결 ▲경기도와 증설 사업비 분담방안 우선 마련 및 증설 부분 설계 완료 시 분담방안 확정 ▲최종 사업비 확정 시 기본계획 변경 절차 재이행 등이다.

인천시는 즉시 조건 이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달 9일로 예정된 시의회 본회의를 통해 차량기지 증설비용에 대한 부담 동의안 의결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사업계획 승인 신청 등 필요한 후속 행정절차 전반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해당 관련 사업을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하고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7호선 변경안은 그간 서울시와의 마찰로 절차가 지지부진했었다.

인천시는 시의회 및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대광위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이 변경안을 두고 서울시가 일종의 ‘비토’를 걸면서 승인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서울시의 천왕·도봉 차량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서울시는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차량기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다. 

이에 인천시는 서울시와 대광위를 꾸준히 설득했고, 대광위는 앞서 언급한 조건들을 걸고 인천시가 이를 이행한다는 전제로 연장을 승인하면서 실타래를 풀어줬다.

박 시장은 “7호선 연장안은 청라, 가정지구를 비롯한 서구주민들의 숙원이었고 진통 끝에 좋은 결실을 맺은 만큼, 올해 안으로 착공식을 하고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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