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 전방위 폭염 대책 가동

서구에 거주하는 한 청년이 서구가 설치한 냉장고 ‘서빙고’에서 생수를 꺼내마시고 있다. ⓒ인천서구청

 

인천 서구는 2일 전방위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생수 및 예방물품 등을 제공키로 했다.

서구는 ‘서구의 시원한 냉장고’라는 의미를 담은 ‘서빙고’에 시원한 생수를 가득 채워 제공하는 것을 필두로 구민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방위 폭염 종합대책은 앞서 언급했던 ▲시원한 생수 제공(서빙고 운영)을 비롯해 ▲에어컨 가동 무더위 쉼터 운영 ▲쿨링 서구 만들기 ▲폭염 취약계층 건강대책 ▲폭염 예방 편의물품 제공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 중이다. 

우선 서구 연희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얼마전 ‘서빙고’라는 이름의 영업용냉장고를 설치했다.

‘서구의 시원한 냉장고’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이 냉장고에는 시원한 생수가 가득 차 있는데, 무더위에 지친 이들이라면 누구나 생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서빙고’는 이곳 외에도 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길거리나 석남체육공원, 건지공원 등 관내 접근이 쉬운 23개소에 설치돼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서구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을 비롯해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택배기사 등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냉장고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별도의 담당자들을 정해 내부와 손잡이 등을 지속적으로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별검사소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심 양산 900여 개를 제공하는 ‘양산무료대여소’를 설치했다. 검사 대기자와 일반 구민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 중이다.

아울러 물티슈와 소독티슈, 부채 등 총 5만2,000여 개의 홍보물품을 제작해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구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 총 36개소를 선정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폭염특보’ 기간에는 주말과 공휴일까지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무더위 쉼터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는 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그늘막 역시 올해 40개까지 확대 설치키로 하고 지난주 경까지 25개 정도를 설치 완료했다.

다만 그늘막은 폭염 대비 설치물인 만큼 다소 일찍 설치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폭염대비 그늘막. ⓒ인천서구청

 

서구는 도심의 열섬현상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대책을 통해 도심 열기 식히기에 나서는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살수차 5대를 가동해 중심 도로변과 골목길에 물살포 작업을 실시해 도심 열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또 열기를 내뿜는 공기 중 미세 물안개를 분사함으로써 주위 온도를 3~5도 낮춰주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쿨링포그는 쑥공원, 서곶공원 등 관내 12개소에 설치돼있다. 해당 공간은 어르신과 어린이가 접근하기 쉽도록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장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독거 어르신과 재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대책도 추진한다.

돌봄 생활지원사를 통해 지능형 안심폰 등을 활용, 1:1 맞춤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 이어 방문간호 인력이 폭염 상황에 따라 수시로 직접 방문해서 건강을 살피는 방문건강관리를 시행한다.

더불어 외출 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양산, 손선풍기 등 1,800여 개의 편의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이지만 민과 관이 합심해 폭염대비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시행 중인 폭염대책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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