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파랑으로 물든 현대미술 전시

 

(재)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정서진아트큐브의 2021년 세 번째 기획전시 ‘그랑블루 Le Grand bleu(작가 조은필)’를 개최한다.

서구 경인아라뱃길에 위치한 정서진아트큐브는 서구문화재단의 기획전시를 위한 전용 전시공간으로 생태와 도시,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미술 공간으로서 연중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그랑블루(Le Grand Bleu)’는 바다를 배경으로 돌고래와 다이버의 우정을 다룬 프랑스 영화(뤽 베송, 그랑블루, 1988)의 제목으로 ‘깊고 거대한 파랑’을 의미한다.

바다와 강을 잇는 아라뱃길 시작점에 있는 정서진아트큐브에서는 어느 곳을 보아도 파랑을 보게 된다.

이곳에선 서해와 운하, 높은 건물이 없어서 펼쳐지는 하늘까지 다채로운 푸른색이 펼쳐진다.

‘파랑’은 예로부터 동양에서 침착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상징하는 색이자 맑은 물의 색깔로 자유와 창조적 감성을 일깨우며,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깊은 심해의 색깔이자 많은 예술가에게 상실과 우울감 또는 회복과 치유라는 상반된 감정을 반영하는 색깔로 여겨져 왔다.

파랑은 본 전시회의 기획자인 조은필 작가에게 정체성의 색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조 작가는 ‘유일하게 마음에 꼭 드는 블루’를 갈구하며 다양한 오브제와 공간을 ‘블루’로 물들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작가에게 ‘블루’는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치환하거나 현실적 이미지를 배제하는 것으로 사용되며, 현실을 비현실로 전환하는 주요한 매개체이다.

그의 작업에서 모든 사물은 ‘청색화(Creating blue/blueing)’되어 익숙한 일상 풍경이 비일상적이고 환영적인 일탈의 풍경으로 변모된다.

전시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된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Little blue things’는 천주머니에 파란색만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작은 파란 오브제들을 모아 꾸며보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은 ‘TO-GO 키트’ 형태로 제공된다. 

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거대한 파랑의 세계로 물들여진 정서진아트큐브에서 한여름의 파랑, 서해바다의 파랑을 넘어서 코로나 블루를 완화하는 치유의 파랑까지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랑블루 Le Grand Bleu’의 관람은 무료이며, 네이버 사전예약제(https://url.kr/1lgdbk)를 통해 관람 인원을 시간당 5명으로 제한해 운영될 예정이다.

 

※ 관람 문의 : 인천서구문화재단 (070-4237-7029)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