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부평구청장 “서울시 일방적으로 추진 안 하겠다” 전해와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의 생활치료센터 조성 철회 소식을 전했다. (차준택 구청장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시가 부평역 앞에 부평구 몰래 조성하려던 생활치료센터를 사실상 철회키로 했다. (관련기사들 하단 링크 참조) 본인들이 아닌 부평구에 의해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이 되자, 더이상 무리수를 두긴 힘들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30일 자신의 SNS채널을 통해 “서울시 측에서 최근 부평구와의 구두 연락을 통해 부평구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혀왔다.

이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예정이었던 부평역 인근 A호텔도 멈춰 있던 숙박 예약을 재개하며 서울시의 부평역 생활치료센터 설치가 사실상 철회된 셈”이라고 전했다.

차 구청장은 “이번 서울시의 부평역 생활치료센터 설치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많은 상인들을 비롯한 구민들께서 부평구에 염려와 응원을 전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힘든 시기임에도, 폭염 속에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상인들도 있었고,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직접 생활치료센터 설치 반대 서명을 받아주겠다는 구민들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현수막과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의 생활치료센터 설치 부당함을 알리겠다는 자생단체 회원 등 수많은 주민들이 뜻을 모아주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부평구 차원이 아닌 자체 여론으로 진행한 것이어서 차 구청장이 내심 든든해 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차 구청장은 “비단 생활치료센터로 예정된 부평역 인근뿐 아니라 부평구 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뜯깊다”고 밝혔다.

부평구 역시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주민들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하겠으며 지속적으로 뜻을 모아준 부평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 등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