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x 대한제분 컬래버레이션 전시 <52년 인천생 곰표>

1957년 대한제분 인천공장 출입구 사진.

 

최근 맥주와 아이스크림 등으로 리뉴얼돼 편의점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곰표’ 브랜드를 주제로, 인천에서 전시회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오는 20일부터 2021년 세 번째 갤러리 전시인 <52년 인천생 곰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배경은 편의점에서 인기몰이 중인 ‘곰표’가 인천의 밀가루 회사인 ㈜대한제분에서 첫 출발을 했던 만큼, 그 역사의 흔적을 무겁지 않으면서 흥미롭게 짚어보자는 데에 있다.

전시는 ㈜대한제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의 형태로 준비되고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대한민국 밀가루이야기’에서는 한국에서 처음 밀가루가 도입되고 제분공장이 설립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 대한제분과 밀가루’에서는 6.25 전쟁 이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국민들에게 미국의 구호물품으로 밀가루가 제공되고, 그 밀을 가공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제분의 성장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이후 1960년대 혼·분식 정책에 의한 밀가루 가공식품의 발달이 한국인의 식탁과 입맛을 변화시킨 모습을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3부 1952년 인천, 곰표 태어나다’에서는 1952년 대한제분의 설립과 함께 마스코트로 탄생한 곰표의 변천 과정과 대한제분에서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제작한 패딩, 밀맥주, 가방 등의 ‘굿즈(기념품)’를 볼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밀가루 도입과 함께 성장해 온 인천의 대한제분과 우리 식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접하고 즐겨먹었던 밀가루가, 어떻게 한국인의 식탁과 입맛을 변화시켰는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곰표 캐릭터가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이미지가 아닌 밀가루로 대변되는 우리 근현대사와 식생활 문화의 상징으로 69년의 세월을 함께 했음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전시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이외에도 뮤지엄 카페에서 곰표 노트펜 세트, 밀가루 포대 쿠키, 즐거운 표곰이가 그려진 그림책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포토존에서 곰표와 다양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지치고 힘든 코로나 시기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귀여운 곰표와 함께 박물관에서 힐링과 위로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문의전화 : 032-440-6734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