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년새 인천서 바이오기업 48개사 둥지... 투자유치 827억”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인천 송도지구에 관심을 갖고 모여드는 것을 인천시가 주시하고 있다. 시는 그만큼 투자 유치도 급증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도 인천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은 물론 타 지역의 바이오기업,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신생기업까지 송도 입주를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벤처캐피탈의 투자문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인천에는 최근 2년 이내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연이어 유치해 인천 스타트업 파크, 대학내 산학협력단지, ㈜르호봇의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가 문을 열었다. 동시에 수많은 바이오 창업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철저한 선발과정을 통해 48개사의 바이오 창업기업을 지원한 결과 82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제일 먼저 개소한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은 2019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한 공모사업으로 같은 해 7월 인천이 선정되면서 4차 산업 기반 혁신기업 육성, 스타트업 기업 글로벌 진출, 민간 및 전용펀드 조성, 실증 기반의 협력 파트너 프로그램 발굴 등을 핵심 사업으로 2020년 1월부터 송도에 자리 잡아 운영을 시작했다.

지원대상은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과 스마트시티 및 바이오융합산업 분야의 연계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 융합 분야는 53개 기업이 지원 신청해 37개사를 지원했고, 이중 17개 기업이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해 총 1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음으로,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사업은 중기부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총 17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652.2억 원을 투자유치 했다.

중기부 주관 사업은 시 지원액인 1.7억 원을 포함한 9.3억 원을 투자해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2020년 이후 입주한 바이오 창업기업은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폴리텍2대학 내 8개 기업이며 2억 2천만 원을 투자 유치했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사업은 인천시 지원액인 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8억 원을 투자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20년 6월 설립돼, 현재 바이오 벤처 9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총 6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94개의 벤처기업이 지난 4년 동안 받은 투자 총액이 1,49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나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2020년 11월 오픈한 (주)르호봇의 송도바이오융합센터는 바이오𐄁헬스케어𐄁푸드테크𐄁코스매틱등 유망 신산업분야 입주기업의 성장지원과 글로벌 진출․판로개척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총 84개 기업 중 바이오 벤처기업은 14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입주 기업에게는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시설 및 장비를 공유하는 바이오 실험실을 구축 제공하고, 글로벌 주요 바이오 인큐베이팅센터와 병원, 벤처캐피탈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 헬스 분야 및 융복합 산업 분야를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7개의 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타시도에 소재하고 있는 2개 기업이 향후 스타트업 파크로 입주 예정이다.

더불어 (주)액트너랩, 더웰스인베스트먼트(주), 대성창업투자(주), 빅뱅엔젤스(주)가 인천의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1,000억 원을 조성하고, 이중 700억 원 이상을 인천 바이오 헬스 창업 육성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시는 바이오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이 송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시가 지난 3월중 2주간 ‘K-바이오 랩허브’의 실수요자인 바이오 관련 기업의 정확한 수요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가 언급한 설문조사는 전국의 바이오 관련 기업들 중 326개 기관에 이메일 발송을 통해 추진하였으며 ‘K-바이오 랩센트럴’ 입지요건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에 대한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은 순서였다.

①대학과 교육기관 등 인력확보 용이성, ②금융·실증인프라·상품화 지원 등 기업 지원환경, ③세제 등 지자체 혜택, ④대기업 등 시장확보 여건, ⑤공항·항만·도로·철도 등 물류 편의성과 생활 및 정주여건, ⑥향후 확장 용이성 순

시는 특히 인력확보 용이성이 54.6%를 차지해 입주요건 중 전문 인력의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소재지는 총 326개 중 서울이 97개사로 가장 많은 응답을 했으며, 인천 75개사, 경기 70개사, 대전·충북·충남 57개사, 대구·부산·경북 17개사, 강원·광주 등 10개사 순으로 응답했다고 시는 밝혔다.

또한 스타트업 창업 시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추천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84개사로 56.4%를 차지했고,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이 131개사로 40.2%, 없다는 답변이 11개사로 3.4%를 차지했다.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의 구축이 전국적인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임을 감안하면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바이오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그동안 업계에서 호소해 오던 전문 인력 문제를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양성센터’ 유치로 매년 2,000여 명의 전문 인력 양성 기반 마련을 통해 해결했으며, 수많은 벤처캐피탈의 집적지인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투자 입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외투기업 투자에 따른 혜택, 바이오 앵커기업과의 연계,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공항과 항만 위치로 글로벌 시장진출 용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2백만 제곱미터 조성으로 확장 가능성 등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기업의 니즈에 필요한 요건이 맞춤형처럼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의 구축모델인 보스턴 랩센트럴은 중앙정부의 지원과 민간주도 하에 자생적으로 성장한 도시이며, 시 또한 자체 마련한 토대 아래 민간주도로 바이오산업이 성장해 왔다”며 “대표적인 기업이 셀트리온으로 인천이 갯벌을 육지로 바꾸어 조성한 토지 아래 기반을 쌓고, 이제는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됐듯이, 인천은 제2, 제3의 셀트리온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를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치고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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