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균 낙찰가율 108.1%... 올들어 계속 상승

최근 1년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자료 제공 = 지지옥션)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매매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낙찰가율까지도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에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5일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8.1%로 5월(106.7%) 대비 1.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100%를 넘기면 경매 응찰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이 써서 낙찰이 된다는 것으로 분석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지역에서 높아지면 이를 바탕으로 경매 참여자들이 시세를 반영해 응찰하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하게 된다는 얘기다.

지지옥션은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인천 한정으로 가장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낙찰가율에서 다시 한 달 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경매시장에서 인천 아파트값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 그 자체다.

인천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까지 100%를 넘기지 못했었다.

그러나 서울을 빠져나온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생기면서 올해 2월 101.9%로 상승폭을 보인 뒤 4월부터 3개월 동안은 102.9%→106.7%→108.1% 순으로 상승폭이 계속 올라갔다.

실례로 서구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 전용면적 59㎡ 9층짜리 매물은 지난달 27명이 입찰에 참여해 4억8,419만 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올 초까지 4억 초중반 대에 실거래됐다가 지난달 11층 매물이 5억 2,000만 원에 팔렸다. 일반시장과 경매가 차이가 상당히 줄었다는 얘기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전체도 낙찰가율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3월부터 지난달까지 112.0%→113.8%→115.9%→119.0% 순서로 4개월동안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6월 낙찰가율이 112.9%로 5월의 111.0% 대비 1.9%p 상승하면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 감정가가 최소 6개월 전에 잡히기 때문에 현 부동산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체감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지옥션은 “경매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매수 기회가 있는 것은 맞고, 집값이 잡히지 않고 급등하면서 결국 경매시장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