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17 인천예술회관 대공연장

백조의 호수 1막 공연 모습.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던 유니버설발레단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가 오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천재적 안무와 화려한 무대 구성으로 관객이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춰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받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이다.

왕자 지그프리드가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로, 신비로운 호숫가 장면의 백조 군무, 왕궁의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어릿광대의 고난이도 테크닉 등은 작품의 주요 볼거리다.

특히 발레리나의 1인 2역과 32회전 푸에테(Fouetté), 각국의 캐릭터 댄스, 흑조파드되의 드라마틱한 전개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갖고 있어 초연 후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클래식 발레로 평가받는다.

 

백조의 호수 2막 공연 모습.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한국에서는 1992년 초연됐다. 발레단은 이후 20여 년간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그리스, 터키, 러시아, 일본,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 투어를 통해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이들이 세계무대에서 예술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백조군무의 완벽한 대형과 섬세한 동작에 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따라 발레단의 군무(Corps de Ballet)가 보여주는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푸른 조명에 새하얗게 빛나는 무용수에 대한 찬사로 ‘발레 블랑(Ballet Blanc)’이라 불린다.

백조들이 무리지어 날아오르거나 대형을 이루며 춤추고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가 다시 가지런히 수면에 내려앉는 모습은 이 작품에서 발레단의 수준을 결정하는 명장면이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2막 2장의 호숫가 장면에 흑조 군무를 더한 이색적인 연출로 작품성과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변화하는 관객의 기호와 성향을 고려해 작품을 수정해 왔다.

백조와 흑조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구도와 동작은 아름다운 클래식 발레의 형식미를 갖추고 있으며, 지그프리드와 로트바르트의 사투에 이르는 과정에 긴장감을 더해 관객을 압도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2021년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로 진행되며, 객석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회차 당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의 50%인 630여 석만 예매 오픈한다.

또한 입장 시 출입 확인 및 발열체크, 공연장 내 상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강화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스텝의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6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