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정민 옹진군수, 취임 3주년 비전 밝혀

 

장정민 옹진군수(사진)가 취임 3주년을 맞아 옹진지역에 대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이라는 비전으로 백령공항 및 카페리여객선 등 주민 이동권 보장에 관련한 계획 추진사항 등을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1일 취임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을 군정목표로 삼고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으로 군정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장 군수는 취임 2년 만에 전국의 군 단위 기초단체 8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어촌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옹진군을 1위에 올려놓았고,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임기 내에 공약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약 8,273억 가량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보다 14.41%나 초과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영흥면에 화력발전소가 소재해 있는 관계로 장 군수는 지난해 전국 7개 기초단체와 협력해 ‘화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아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인상과 발전소 기본지원 사업비 인상, 미세먼지 대책 추진, 주민 건강·환경권 보장, 발전소와 주민 간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노력했다.

또 전국의 10개 기초단체가 설립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회장 활동도 하는 중이다. 연안여객선 출항통제 기준의 합리적 개선과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및 규제완화, 수산물 소형 저온저장시설 전기요금 체계 개편, 공유수면법 일부 개정, 해운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 등을 추진 중이다.

옹진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장 군수는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백령공항은 행정안전부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최우선 과제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2016년 5월에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소형공항’으로 추가 반영됐다. 교통 소외지역인 도서지역에 보편적 이동기본권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해상교통수단이 유일한 백령도에 대체교통수단으로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비록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2차례 부결된 바 있지만 공항이 건설되면 군부대와도 같이 쓸 수 있는 공항이라 경제적이며 군 전략적으로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호소하며 올해 하반기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장 군수는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섬지역 1일 생활권’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는 게 골자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현 하모니플라워호(2천t급)가 2023년 5월 선령제한 규정으로 운항종료함에 따라 2천t급 이상 4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는 쾌속카페리선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건조하는 선사에 10년간 총 12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도 개정했다. 비록 아직 나서는 선사가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장 군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 대형여객선 도입지원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섬지역 1일 생활권 추진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인천~이작항로 증회 운항을 여객선 준공영제에 포함시키고, 인천~연평도와 인천~자월도 준공영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덕적항로에 고려고속훼리 소속 코리아나호를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상교통 조치 등도 여러 건 추진해 왔다.

섬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경우 2020년 종료시점이었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2025년까지 연장했고 이를 토대로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주민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220억 원이 들어가는 시도~모도 간 연도교 건설과 286억원이 투입되는 대이작도~소이작도 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 7개면에 보행자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48억9000만원의 예산이 마련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021년 어촌뉴딜 300 사업’의 전체 공모사업에 덕적면 서포리항이 선정됐고, 여객선기항선사업에 승봉리항이 뽑혔다. 옹진군은 이들 사업비 명목으로 국비(70%)와 지방비(30%)를 포함해 총 8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대청‧덕적‧영흥면에 LPG도 보급된다.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백령 심청이 마을’과 ‘평화의 섬 연평도 사업’도 총 42억9000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주거환경개선과 연계해 도로와 배수로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도 61억6000만원을 투입했고, 마을경관 개선사업과 빈집 정비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초고령화율이 20%에 달하는 옹진지역에 맞게 어르신 복지에도 힘써 옹진군은 인천지역 기초단체들 중 최초로 어르신 복지기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또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계법 개정을 건의한다던가, 스마트 원격진료시스템 구축하고 북도‧자월면 보건지소 신축,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헬기장 확충,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역사회안정화종합대책으로는 군비를 활용한 긴급재난생계비 지원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지원, 주민세 감면, 공유재산 사용·대부료 인하, 임대농기계 임대료 감면, 농어업 보조사업 확대, 종교단체 방역비 지원 등 7가지 대책을 실시 중이다.

미래성장을 위해 백령~중국 웨이하이시 간 국제여객선 항로개설 추진과 도서지역 농·어민들의 경제 활성화, 어민 소득 창출사업도 및 도서지역 별로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등에도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갯벌을 활용한 축제를 발굴하고 도서지역 생태관광자원도 개발키로 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 평화안보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DMZ 한반도 평화벨트 사업도 차질업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서별로 상징 조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장 군수는 “그동안 주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실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복지와 교육, 환경, 경제 문제들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던 옹진군을 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군민이 행복한 옹진군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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