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주민 5명을 묻지마식으로 연쇄 폭행했다. 이 남성은 해당 아파트에 살지도 않아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0시 30분 경 연수구 옥련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과 50대 여성 등 주민 5명을 폭행해 눈과 목 등을 다치게 한 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있던 고등학생 4명을 돌멩이 등을 이용해 먼저 폭행했다. 이 고등학생들이 달아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던 50대 여성도 폭행했다.

피해자들 중 여고생 1명은 돌멩이에 눈가를 맞아 눈 부위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를 제외하면 다행히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경상 정도였다.

주민들이 황당해했던 점은 A씨가 해당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 인근의 다른 아파트 주민이었던 데다, 폭행 대상과는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이였다는 것이다.

A씨는 도망치다 다른 주민에게 결국 잡혔고 경찰에 넘겨졌다. A씨가 폭행 당시 만취상태에서 본인이 해당 아파트에 들어간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술에 취해 범행 경위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 추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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