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환영 분위기 속 시민들도 “조금은 숨통 트인다”

중구의 상권 중 한 곳인 차이나타운 일대(코로나19 전 촬영 사진임). ⓒ인천중구청

 

오는 7월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는 일선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생기는 분위기다. 물론 시민들도 기대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20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새 지침에 따르면, 비수도권(지방)은 새 지침 적용시점인 다음달 1일부터 사적모임 금지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수도권은 현재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해 8인 모임까지만 허용을 하고, 1일부터 2주 간은 6인 모임까지 허용하는 단계별 완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수도권의 영업시간 제한은 현재의 밤 10시에서 12시까지 연장됨에 따라 일부 유흥업은 여전히 영향이 있지만, 카페, 식당 등 상당수의 업소는 사실상의 정상운영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적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방역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인천을 비롯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식당이나 카페, 혹은 노래방 및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싹트고 있다.

인원 수나 영업시간 등에 약간의 제한은 있지만 사적모임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고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 입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그간 컸는데 그것이 상당수 해소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송도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 박모씨(55)는 “사실 10시까지 영업제한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정도 매출회복은 시작이 됐었다”면서 “6명까지 한 테이블에 있을 수 있다고 하면 단체회식까지는 어려워도 회사 팀 단위 정도 회식은 가능해진다는 얘기가 되니까 업주들 입장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들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씨는 “지인 업주들 중에는 단체손님을 주 고객으로 삼는 경우의 식당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어려움이 좀 더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구에서 카페영업을 하는 이모씨(45)는 “사실 카페는 밤 10시나 12시나 달라지는 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거리두기 완화라는 그 자체의 분위기가 환기시켜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전까지는 밤 늦게 영업을 했던 유흥업소는 내심 영업시간 제한도 풀리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중구 신포동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1일부터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을거란 얘기를 듣고 내부 준비를 다시 하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을 못했다 보니 같이 일할 사람도 다시 구해야 하고 준비과정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주변 유흥업 종사 지인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유흥업이라는 게 밤 12시 넘겨서도 영업을 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솔직히 말하면 영업제한시간도 좀 풀렸으면 좋겠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백신접종 등을 통해 느리지만 서서히 집단면역을 형성해 가고 있는 시민들도 전반적으로는 환영의 분위기다.

연수구 주민 유모씨(33)는 “5인 이하 사적모임 상태에서는 가족들 외식조차 불가능한 수준이었지만 6인제한에 이어 8인제한 까지 순조롭게 완화된다면 적어도 가족 단위의 외식이나 모임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나 말고도 많은 시민들이 반가워할 것 같다”고 의견을 말했다.

미추홀구 주민 김모씨는 “거리두기 완화는 물론 야구나 축구 경기 같은 경기장에도 관객 입장이 되고 있고 최근엔 공연장 입장도 허용되는 걸 보면 확실히 예전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아직 굉장한 체감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숨통은 좀 트이는 기분이 확실히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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