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시민안전 최우선” 안전관리실태 점검 지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소재 학동4구역 재개발 과정 중 발생한 붕괴사고에, 인천시도 비상을 걸었다.

인천시는 10일 박남춘 시장(사진)의 긴급 지시에 따라 주택 재개발, 재건축 등 관내 도시정비사업 지역 43개 구역을 대상으로 선제적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담당부서로부터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재개발 사업지 건물 붕괴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인천지역 사업지에 대해 선제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즉시 관할 구와 함께 관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지역 가운데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한 구역,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구역, 시공 중인 구역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키로 하고 분주히 움직였다.

현재 인천 관내에서는 16개 구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한 상태다.

이중 3개 구역(주안10, 학익1, 롯데우람)은 이주완료 후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27개 구역은 착공 후 시공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3개 구역에 대해서는 시가 직접 점검하고, 나머지 구역은 관할 구에서 현장 점검을 하도록 했다.

점검에서는 안전관리계획 작성 및 관리상태, 안전관리조직의 적정성, 정기 안전점검 실시여부, 가설울타리 안전상태, 현장관리 전담요원 배치 및 순찰활동, 침하 발생 유무, 주변시설 변형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결과 안전에 우려가 있거나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에는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안전이 어느 사안보다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며, “감독관청의 선제적 안전점검은 물론, 공사현장 관계자들의 철저한 규정 준수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구역 붕괴사고는 전날인 9일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이었던 건물이 옆으로 무너지며 도로와 버스 정류장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정류장에 정차돼 있던 운림54번 버스가 매몰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버스 탑승자 등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가림막 외에 안전장치가 보이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장 관계자들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등의 안전불감증이 확인되면서 결국 인재(人災)로 이어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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