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출현 시기 작년대비 약 2개월 빨랐다”

 

인천시와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지난 2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영종지역 오성산(중구 남북동 소재) 인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인천의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은 지난해 8월 18일에 비해 약 2개월가량 빠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집된 모기의 플라비바이러스 병원체 보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비바이러스는 대부분 모기 등의 곤충을 매개로 전파돼 사람에 병원성을 나타내며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지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지난 3월 22일 제주도 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처음 확인함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이 되어 있는 상태다.

다만 매년 기후변화 등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첫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시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인천에서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다. 전국적으로도 2019년에 34명이던 환자 발생수가 2020년에는 7명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환자 발생이 전국적으로 5명 내외로 ‘퇴치’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2010년에 26명, 2015년에 40명이나 늘어났던 과거가 있는 만큼 여전히 주의는 필요하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일본뇌염매개모기 첫 발견 시기가 빨라져 매개모기의 활동시기가 늘어남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높으므로, 야외 활동 및 가정 내에서도 모기예방수칙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기예방수칙>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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