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국회의원-백승근 대광위원장 최근 면담... 좋은 분위기 오갔다

김교흥 국회의원(사진 왼쪽)과 백승근 대광위원의 면담 모습. 당시 대화에서는 인천 서부권 교통망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흥 국회의원실 

 

최근 지역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위원회(이하 대광위)의 대화에서 인천 서부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계획을 두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GTX-D 노선을 제외한 시의 교통망 추진계획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4일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백승근 신임 대광위원장을 면담해 서구의 교통현안에 대해 논의해 GTX-D 노선을 제외한 다른 시의 교통망 구축 사업과 관련한 여러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 측이 면담을 통해 가장 진전이 있었다고 전해온 내용은 서울2호선과 7호선의 청라 연장과 공항철도의 서울 강남권 직결에 대한 내용이다. 특히 지난 4월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검토노선’으로 반영된 서울2호선의 청라 연장안은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꽤 크다.

김 의원이 “현재 부천 대장지구와 홍대를 연결하는 선행 사업구간이 있는데 청라와 대장지구를 연결하는 구간이 동시 착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자 백 위원장은 “선행 사업구간이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한다면 대장~청라 구간 연장도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당장은 국토부의 4차 철도망계획에 확정 반영되는 것이 중요한데, 김 의원이 백 위원장과 김 의원이 나눈 대화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는 설명이다.

국토부가 김 의원 등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2호선 연장사업은 총 3조 4,700억 원을 투입해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부천 대장지구를 거쳐 청라지구까지 이어지는 연장 32.78km의 노선과 서울 까치산역~화곡역 구간 노선 1.90km등 총 34.68km의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확장된다.

선행사업인 대장-홍대선 사업에 대해 현재 조사용역(민자적격성조사)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빠르면 올해 말에 나오게 된다.

차량기지 문제를 두고 인천시와 서울시의 협의가 기존 차량기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협의돼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7호선 청라 연장에 대해서는 “인천시가 사업계획 승인 신청 등 절차를 이행하면 최대한 빠르게 승인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비 부담 문제로 인천시와 서울시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공항철도 9호선 직결사업은 조만간 백 위원장이 서울시 도시교통실장과 면담해 이야기도 나누고 협의도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김 의원도 서울시와 인천시의 부시장들을 모두 만나보겠다는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인천대로)의 혼잡도로 지정 건에 대해서는 김 의원과 백 위원장이 큰 틀에서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어 백 위원장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밝혀왔다. 혼잡도로 지정이 이루어지면 지하화 사업비의 절반 수준(약 2,800억 원) 은 국비지원이 가능해진다.

김 의원이 밝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GTX-D 노선의 Y자형 반영 건은 백 위원장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Y자형은 둘째 치고서라도 김포 및 검단을 잇는 경기도 제안 원안마저 현재 국토부가 축소 계획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광위원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해도 수용이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백 위원장은 “GTX-D 노선 문제는 대광위 차원에서 국토부 등과 다각적으로 논의를 한번 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었다는 평가다.

GTX-D 노선의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인천시로서는 반가운 부분이 몇몇 있다. 특히 그간 공항철도 직결 건 등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사업비를 부담하라”는 요구에 부딪히며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조만간 서울시와 면담하겠다는 백 위원장 등을 통해 어떻게든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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