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9.17 금 15:53
2006년 5월 일간신문 창간 -> 2016년 11월 인터넷종합일간지 및 주간지 재창간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상단여백
HOME 뉴스 경제
인천~백령 대형여객선 투입 어떻게 될까?섬주민-인천시는 3천t 도입 추진 원하나 옹진군은 반대

하모니플라워호. ⓒ인천항만공사

 

오는 2023년 인천~백령도 간 운항이 만료되는 ‘하모니플라워호(2천t)’를 대체할 선박 마련에 인천시와 옹진군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일 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는 오는 2023년 5월이면 선령이 25이 된다. 해운법은 25년 이상 선박은 안전 등을 이유로 운항할 수 없게 돼 있어 시와 옹진군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선박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새 여객선 건조 및 투입에 적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현재 하모니플라워호 외 인천~백령을 오가는 다른 선박은 크기가 작아 파도가 조금만 높다 싶으면 운항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 백령도를 오가는 해당 선박들의 결항이 잦은 점에 불만을 가진 섬 주민들이 ‘서해3도 이동권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형여객선의 추가 투입 및 섬 주민 이동권, 여객선 준공영제 등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시와 옹진군, 정부 부처(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섬 주민들이나 백령도에 2~3회 이상 입도한 적이 있는 관광객들도 소형 여객선보다는 대형 여객선이 빠르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대형여객선을 운행하겠다는 선사가 없다는 점이다. 옹진군이 하모니플라워호의 선령 만료를 의식해 지난 2019년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에 대한 지원조례를 개정했지만 현재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옹진군이 개정한 조례의 내용은 2천t급 이상, 40노트(시속 약 70㎞) 이상의 카페리선을 도입해 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총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해당 조례는 지원액을 20억 원 올려 재차 개정됐지만 올라간 지원액수에도 이에 응하는 선사가 없었다. 코로나19 등 경제사정이 악화된 이유가 컸다.

최근 한 선사 운행업체로부터 여객선 건조 계약금 50억 원을 선지급해 달라는 제안이 있었으나, 옹진군의 검토 결과 선지급을 할 수 있는 법령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자 인천시는 예산이나 기간 등 문제로 새 선박을 건조할 수 없다면 선령이 5년여 된, 상태가 양호한 3천t 급 이상의 중고 선박을 도입해 보수한 후 인천교통공사의 운영을 전제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로의 운행을 전제하는 인천시는 비록 새 선박은 아니라 해도 이같은 대형 여객선을 투입하면 섬 주민이 원할 경우 조기 투입도 가능해지고 ‘중고’를 구입하는 만큼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파도가 그렇게 높지 않을 경우 결항 가능성도 낮아지고 차량적재까지 가능해 섬 주민 이동권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물론, 시의 계산대로 중고 선박을 도입해도 최소 400억 원 이상은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옹진군은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기존 선사가 운영을 계속하면서 1,300t 급 여객선을 새로 건조하는 방안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시는 기존의 방안을 관철시키지는 않았다.

어쨌든 선사 운항은 옹진군의 관할인 만큼 행정 권한을 존중해 주자는 취지였다.

그러자 ‘서해3도 이동권 추진위원회’와 섬 주민들은 “여객선 준공영제 및 날씨 영향을 덜 받는 대형 여객선의 도입을 옹진군이 찬성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옹진군과 기존 선사 사이에 어떤 유착관계 같은 게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기까지 했다.

섬 주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자 최근 옹진군은 “여객선 도입 문제에 관련해 현재까지 방안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와 옹진군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인천연구원은 이 두 의견을 모두 종합하고 검토한 연구보고서를 이달 중에 공개키로 했다.

이에 시와 옹진군 모두 해당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공식 입장을 모두 배제하고 보고서가 공개되면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방침은 서 있는 상태다.

한편 행안부와 해수부 등은 시와 옹진군 등으로부터 여객선 운항에 대한 지원 요청을 여러 번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국회의원인 배준영 의원(중구·강화·옹진)의 경우 지난해 국비 지원 근거를 위한 법안 발의를 해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에 있다.
 

배영수 기자  gigger@naver.com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영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천시 남동구 논고개로 77 에코타워 BD 503호  |  대표전화 : 032-833-0088  |  팩스 : 032-833-0014  |  사업자등록번호 : 771-88-0058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79  |  등록일 : 2016.10.26  |  발행·편집인 : 남익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영란
Copyright © 2021 인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icnp@incheonnewspaper.com

NDsof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