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 위해 활동 본격화

 

인천국제공항에 국립항공의료센터(가칭) 설립을 요구하며 영종지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립항공의료센터설립연대(이하 설립연대)’가 11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했다.

11일 오전 하늘도시 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에는 홍인성 중구청장을 비롯한 중구 및 의회 관계자들과 영종용유주민자치연합회와 하늘도시아파트연합회 등 90여 개 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발대식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했다.

설립연대는 인천공항의 원활한 운영과 영종지역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공종합병원 성격을 지니는 국립항공의료센터의 출범을 위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항공기를 통한 전염병 유입 방지, 감염병 대응 시설 (치료·연구·격리 시설 등), 항공 인력과 공항종사자 건강 관리, 병약 승객 항공운송, 응급실, 지역 특화(어린이 및 청소년) 전문 병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단체다.

상임대표를 맡은 이광만 영종용유주민자치연합회장은 “지금 상태로는 응급실 가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며 “영종지역 4만 4,444명 서명운동을 함께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20만 국민 청원운동도 발대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단체 대표자, 주민들께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립연대 측은 “세계 주요 공항은 근처에 여러 개의 종합병원이 소재하며 응급실까지 걸리는 시간도 15분 이내이지만 인천공항은 근처에 종합병원이 없고 응급실까지 이동하는데 30분 이상이 걸리는 등 재난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돼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감염병 대비를 위한 음압실 50개 외에 119 구급차는 인천공항소방대에 3대, 영종지역에 5대 뿐이며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지만 공항에 있는 공항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이 안 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외국인들 및 국민들에게 인천공항을 많이 이용하라고 당부하면서도, 정작 비상시에 대한 대비가 안 돼 있다는 입장이다.

자체적으로 정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범시민운동을 펼쳐 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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