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6주 연속 전국최고 상승률... ‘인천 패싱’ 등 주장 무색해질 듯

 

GTX-D 노선의 ‘김포~부천’ 구간 축소가 인천 아파트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4주(26일 기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51%로 지난주 동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인 동시에 지난 3월 15일 기준날짜 이후 6주 연속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26일 기준을 포함해 3월 22일 0.46%, 29일 0.48%, 4월 5일 0.49%, 12일 0.39%, 19일 0.51%, 26일 역시 0.51%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군·구 지역별로 보면 교통호재(제2경인선 등)가 명확한 청학·연수·동춘동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 연수구가 0.74%, 정주환경 개선 기대감 및 당하·원당지역 신규분양 영향을 받고 있는 서구가 0.61%, 계산·용종동 구축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는 계양구가 0.49%의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서구의 경우 GTX-D 노선이 당초 인천시가 제안한 ‘Y자 구조’가 채택되지 않은 데다 부천까지로 축소되면서 청라나 검단지구 등을 중심으로 ‘손절’ 성향의 매물이 다량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정작 부동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탈(脫) 서울’을 목적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의 수요가 여전하고 현재의 교통망도 이용에 큰 불편이 있지 않은 만큼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인천 패싱’ 등을 주장했던 일각의 의견이 사실상 무색해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서구지역의 아파트 매물 변동폭 등이 공청회 1주일 전후는 물론 그 이전 시점으로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 무색함을 뒷받침할 좋은 근거이기도 하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시선에 따라 GTX-D 노선이 강남까지 연결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검단 같은 곳들을 찾아 유입된 인구들은 사실 강남 출퇴근의 유리함을 크게 기대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한편 인천을 제외한 전국 시·도 별로 보면 인천에 이어 제주(0.43%), 경기(0.31%), 대전(0.28%), 충북(0.28%), 대구(0.27%), 부산(0.24%) 등 순이었으며 서울은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인 0.23%에 한참 못 미치는 0.08%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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