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평균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2㎍/㎥감소

인천지역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기록했던 어느 날 기자가 문학산 중턱 정도에서 촬영했던 연수구 관내 사진. ⓒ배영수

 

매년 ‘최악의 대기질 도시’로 항상 거론되곤 하는 인천지역의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은 옅어진 것으로 나왔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3월까지 4개월간 시행해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6㎍/㎥로 최근 3년 평균(28㎍/㎥) 대비 2㎍/㎥ 감소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시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에 강화된 저감 및 관리정책을 시행하는 제도다.

시는 “나쁨 일수(35㎍/㎥ 초과)는 22일로 최근 3년 평균인 31일보다 9일 감소(29% 감소)했으며, 좋음 일수(15㎍/㎥ 이하)도 38일로 같은 기간(27일) 대비 11일 증가(4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는 3월 대기정체 등에 따른 고농도 발생으로 인한 비상저감조치 3회 발령 및 대규모 황사 위기경보가 발령된 점, 최근 중국 공장가동률의 증가 등 대기질 개선에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관리제 정책효과나 인천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코로나19 등 기타 국․내외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인천시의 분석이다.

시는 계절관리제 기간 중 45개소의 건설공사장 및 폐기물중간처리업체에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미세먼지 원격 감시시스템 운영’ 및 관내 총량관리사업장 43개소와 오염물질 배출량을 5%이상 추가 감축하는 자발적 협약체결 등의 활동을 했다.

또 석탄화력발전기 2기는 운영을 정지하고 4기는 출력을 80%만 가동하는 상한제약을 상시 운영하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60.3톤 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배출가스 5등급차량 운행 제한 ▲도로먼지 제거 용역을 통한 집중관리도로 청소 강화 ▲발전‧정유사 등 다량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협약을 통한 추가감축 유도 ▲대기오염배출사업장 집중 감시 ▲집중관리도로 확대 지정‧운영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운영 ▲ 농촌 영농폐기물 및 영농잔재물 불법 소각 방지 등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고 시는 밝혔다.

그간 에어비주얼(Air Visual) 등 국제 규모의 대기오염 조사기관들이 도시별 ‘촤악의 대기질 지수’ 등을 조사할 때마다 인천은 항상 수위에 올랐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시의 이러한 발표는 조금이나마 고무된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시행 및 황사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민들과 관내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며 “향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