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 초 공모 낸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 착수보고회 열어

인천시교육청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매년 인현동 화재 참사의 추모식을 연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참사 2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던 도성훈 시교육감(사진 왼쪽). ⓒ인천시교육청

 

인천시는 19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 주재로 진행된 가운데 인현동 화재 유가족, 기억사업 관련 전문가 및 사업 수행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이하 기억사업)은 지역 사회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1999년 인현동 화재사건에 대해 당시의 기억과 사실을 토대로 기록물을 제작하는 사업이다.

시의 주민참여예산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시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기억사업 수행 주체를 선정했다. 이 주체와 시, 유가족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목적은 당시 사건을 바로 이해하고 시민의 안전과 청소년 인권이 보장되는 지역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함이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인현동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중·고등학생 등 56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다. 인천지역 최대의 청소년 사망 사고로 인천시민들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다.

본 사업은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4월 유족 및 부상자, 목격자, 청소년 그룹별로 인터뷰 대상자를 모집하고 5월부터 구술 및 영상기록은 청년세대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해 최종 12월 책자와 영상을 통한 기록물을 발간할 예정이다.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은 “인현동 화재사건이 호프집 화재로 축소되고 왜곡된 기억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구성원의 명예를 회복하고, 아픈 기억을 유족에게 전가하지 않고 함께 공적 기억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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