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단전 조치에 ‘발전기’ 응수하다 불난 것으로 추정

스카이72 화재 현장. ⓒ영종소방서

 

골프장 땅을 계약기간 만료 이후로도 비워주지 않으면서 무단 점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에서 화재 사고가 났다.

인천공항공사가 수도 단수에 이어 단전 조치 등 초강수를 두자 발전기 준비 등으로 대응했는데 이 발전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7시 54분경 중구 운서동 스카이72 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빠르게 조치해 불은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119 최초 신고에서 “골프장 잔디가 타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이 있었던 데다 골프장 내부의 발전기 시설이 탄 것을 보아, 발전기에서 최초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현재 이 부지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의 무단점유로 보고 스카이72 측과 맺은 계약서 내용 등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계약서상에 “시설물울 철거하거나 인계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 공사 측 입장이다.

반면 스카이72 측은 골프장 시설물 소유권 등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버티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및 신규 계약자인 KMH신라레저 측은 재산상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가 점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에 대한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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