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5년 개통 목표... 송도역은 복합센터로 추진”

인천발 KTX 계획도. (자료 제공 = 국토교통부)

 

전임 인천시장 시정부부터 출발해 이어지고 있는 ‘인천발 KTX 추진사업’이 국토부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사실상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단계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 착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정부 사업비 4,238억 원을 투입되는 인천발 KTX 사업에 대해 지난 13일부로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유정복 전 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후보 시절부터 꺼내들었던 공약카드였다. 당선 후 인천시장 취임 직후부터 곧바로 추진해, 결국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하는 성과도 있었다.

어천역에서 경부선철로까지의 약 3.2km는 새로 철로를 깔아야 하지만, 송도~어천 및 경부선철로 이후로는 기존의 철로를 이용하거나 증축하는 정도의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 가능성이 있다”는 유 전 시장 측 설명이 국토부의 설득을 얻어낸 것이다.

유 전 시장 당시에는 ‘2021년 완료’가 목표였으나, 현 수인선의 개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등 여러 이유들이 겹치면서 지연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사업 전반에 걸쳐 큰 문제는 없었고 후임인 현 박남춘 시정부 들어서도 행정력이 집중돼 계속 추진되면서 결국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어천역서부터 경부선철로까지의 거리에 새로 철로를 깔고, 열차의 기점으로 계획중인 송도역과 초지역, 어천역의 3개 역사에 KTX가 지나는 철로 시스템을 신·증축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여기에 인천시는 송도역의 경우 역사 일대 2만 8,400㎡에 대해서는 쇼핑과 업무, 숙박시설 등과 주차장 및 버스 정류장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해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빠르면 올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 초 정도까지 모든 공사 절차를 마치고 운행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과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 노선이 승객 부족에 의한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 2018년 폐선됐던 것을 감안하면, 인천시민의 입장에서는 잃었던 교통의 이점 하나를 되찾은 셈이다.

현재 인천발KTX의 시공사는 두산건설이 맡고 있다. 신설 철로 구간의 일부 지장물을 철거하고 민간토지의 보상 등 절차를 완료하면 공사에 곧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료 예상 시기는 시와 국토부, 시공사 모두 하반기 경으로 보고 있다.

인천발 KTX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개통이 되면, 인천시민들은 서울이나 광명역 등을 갈 필요 없이 송도역에서 부산과 목포 등을 오갈 수 있다. 편도 기준 부산까지 약 2시간 반, 목포까지는 약 2시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루 열차 운행 횟수는 서울만큼 횟수가 잦지는 않아 인천~부산 구간은 하루 13회, 호남선 구간은 5차례 운행된다. 그러나 서울이나 광명까지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편리함이 올라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한편 시는 “송도역의 KTX 직결사업을 끝내고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하는 사업까지 모두 완료하면, 입지적으로 인천공항이나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많게는 하루 2만 명 정도까지 송도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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