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경기전망지수 ‘108’로 기준치 ‘상회’로 나타나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자료 제공 =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 전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일상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봄철 특수효과로 인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군·구별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1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8(기준 100)’로 집계됐다.

인천상의는 인천 RBSI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19년 2분기 50으로 대폭 감소한 이후, 56(작년3Q)→ 62(4Q)→ 61(올해1Q)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 특수에 따라 큰 폭 증가해 ‘18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 소비심리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모든 업태가 기준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 가운데 슈퍼마켓(111)은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110)와 편의점(100)도 호전으로 돌아섰다.

특히 대형마트(110)는 지난 분기 대비 70포인트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매장 방문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백신 접종 시작으로 조금씩 누그러지고, 그동안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억제돼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매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111) 전망지수는 36포인트 상승하며 업태 중 가장 좋은 전망치를 기록하였다.

슈퍼마켓은 경기전망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식품위주 소량 소비 추세와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고, 더불어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 제품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호전을 나타냈다.

편의점(100)의 경우 기준치인 100을 기록하여 아직 전반적인 경기호전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주거지역 근처 식자재마트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연장(오후 10시까지)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개선되며 경기호전 추세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의 업태 간 주요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비중의 업태가 ‘온라인․TV 쇼핑’(40.1%)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소매시장의 경쟁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의 소매유통 업태의 경계가 불명확해지고 온․오프라인 연계 및 온라인 강화를 위한 판매 전략이 필수가 되고 있다.

또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에 대해서 ‘차별화 경쟁력’(40.3%)이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빠른 배송 체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들은 특화된 서비스 차별화가 중요한 전략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상품․가격 경쟁력’(27.4%), ‘입지경쟁력’(20.2%), ‘플랫폼 경쟁력’(16.1%), ‘빅데이터수집/분석/활용 경쟁력’(11.3%), ‘물류․배송 경쟁력’(10.5)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소매유통경기가 3년만에 호전으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이면서 4차 유행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600명 선으로 늘어 최근 7~10일(652→673→643→662명) 사흘간 600명대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600명대 기록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이던 지난 1월 초 8~1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필요조건으로 요구하는 정부지원책은 ‘유통규제 철폐·완화’(36.3%)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유통규제가 유통업체의 경영애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9.8%),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21%)가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그동안 억제되있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통시장은 소비패턴 변화와 다양해진 유통채널들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과 함께 유통업체들의 경쟁력 유지 및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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