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월4주차 아파트가격 상승폭 0.36%→0.46%

 

수도권 아파트값이 인천의 상승폭 향상과 함께 다시 오르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다만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의 상승폭은 큰 차이가 없어 수도권의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기준일 22일-3월 4주차)에 따르면,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증가세를 보여 지난 주 수치인 0.36%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인천의 이번주 상승폭은 같은 기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수치이기도 했다.

인천에 이어 경기(0.38%)와 대전(0.32%), 대구(0.29%), 충남(0.29%), 충북(0.25%), 부산(0.21%), 강원(0.21%), 세종(0.19%), 광주(0.16%), 경북(0.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0.06%으로 지난주와 동률이었다.

이로써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7%에서 0.29%로 올랐다. 전국 기준 평균은 0.23%에서 0.24%로 바뀌었다.

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최근 0.3%대를 계속 유지해 왔는대 특히 이번주 0.46%는 최근 몇 주간의 수치 중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이러한 상승폭의 이유가 더 두드러짐을 파악할 수 있다. 연수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주 0.49%에서 0.85%까지 올랐고, 제3연륙교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중구가 0.41%에서 0.54%로, 역시 GTX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남동구가 0.33%에서 0.43%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비전이 비교적 '청사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부평구 역시 0.42%에서 0.45%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매매·전세) 지수 변동률과 추이. (자료 제공=한국부동산원)

 

인천 전역으로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연수구와 남동구를 중심으로 GTX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것이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한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남동구와 연수구 등은 GTX와 관련해 최근 주민설명회 등이 진행된 적도 있었다.

자료를 발표한 한국부동산원 역시 "인천과 같이 GTX 등 교통개선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탈서울' 영향으로 이어진 인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도 탄력을 받고 있는 듯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총 12만1,226건을 보여 2006년 통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2019년에 이미 8만 9,379건으로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이것을 1년만에 또 갈아엎은 것이다. 1년새 상승률도 무려 35.6%로 탈서울의 영향이 인천에 직접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역시 "지난해 서울 거주자 중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가 1만 1,833건으로 2019년의 7,992건보다 48%가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해석을 인증하고 있다.

주로 서구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송도와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 신축되는 아파트 위주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 3만 9,310건, 연수구 1만 9,529건, 부평구 1만 7,279건, 미추홀구 1만 4,109건, 남동구 1만 2,652건 순이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 자료(같은 기간 기준)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0.26%에서 0.25%로 소폭 하락했다.

중구(0.78%)는 정주여건 양호한 영종도 내 구축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부평구(0.44%)는 부평·삼산동 일대 역세권 위주로, 남동구(0.41%)는 간석·구월·논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구(0.28%)는 검단신도시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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