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350억 원 신고... 184억 원 증가

국회 본회의 모습. ⓒ대한민국국회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13명의 평균 재산이 42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상현 의원은 직계가족이 보유한 주식 자산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84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한 ‘국회의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인천을 지역구로 둔 총 13명의 신고 재산은 총 549억 8,237만 원이었다. 이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42억 2,941만 원이다.

가장 많은 재산폭 변동이 나타난 의원은 350억 원을 신고한 무소속 윤상현 의원(동·미추홀을)이다. 배우자가 보유한 증권자산 중 비상장 주식인 푸르밀 12만 6,000주, 삼경축산 9만 주, 대선건설 47만 9,897주, KIPM 1만 500주가 법 개정에 의한 비상장주식 변동 신고 등으로 59억 3,147만 원에서 240억 5,646만 원으로 가액이 뛰어올랐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토지가액은 1,106만 원, 건물가액은 3억 8,712만원 올랐다.

특히 윤 의원은 국회의원 전체 300명을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 중 전년대비 재산이 줄어든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증가액은 15억 4,100만 원이며 윤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치는 그보다는 낮아진 1억 3,589만 원이다. 윤 의원을 제외한 12명의 평균 재산은 16억 6,445만원으로 고위 공직자 50명의 9억 3,000만 원, 군·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126명의 7억 9,600만 원보다 2배 내외로 많은 수치다.

인천 국회의원들의 신고재산을 종합해 보면 ▲윤상현 350억 893만 원 ▲배준영(국민의힘, 중구·강화·옹진) 43억 7,952만 원 ▲유동수(더불어민주당-이하 ‘민’, 계양갑) 40억 5,095만 원 ▲박찬대(민, 연수갑) 20억 2,551만 원 ▲맹성규(민, 남동갑) 18억 1,359만 원 ▲정일영(민, 연수을) 18억 93만 원 ▲윤관석(민, 남동을) 15억 9,012만 원 ▲홍영표(민, 부평을) 10억 3,880만 원 ▲김교흥(민, 서구갑) 8억 3,473만 원 ▲허종식(민, 동·미추홀갑) 7억 3,119만 원 ▲이성만(민, 부평갑) 7억 607만 원 ▲송영길(민, 계양을) 6억 4,814만 원 ▲신동근(민, 서구을) 3억 5,390만 원이다.

인천 국회의원 가운데 다주택자(부부 기준)도 3명으로 윤 의원이 본인 명의의 아파트 2채(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3차 133㎡ 16억 8,600만 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풍림아이원 156㎡ 2억 7,600만 원)와 오피스텔 1채(서울 강남구 논현동 129㎡ 2억 2,347만 원)를 신고해 인천 외에 서울에 2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다주택자인 윤관석 의원도 인천 외에 서울에도 1채를 갖고 있었다. 윤 의원은 본인 명의의 아파트 1채(인천 남동구 만수동 주공 62㎡ 1억 2,200만 원)와 배우자 명의의 복합건물 1채(서울 강남구 삼성동 54㎡ 2억 1,675만 원)를 신고했다.

박찬대 의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연립주택 1채(인천 연수구 청학동 한별렉스힐 타운하우스 186㎡ 5억8,500만 원)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1채(인천 서구 청라동 자이 143㎡ 4억 100만 원)을 신고해 인천지역에 2채를 신고했다.

이성만 의원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1채(인천 부평구 산곡동 2차 현대 106㎡ 2억 1,500만 원)와 오피스텔 1채(인천 연수구 송도동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28㎡ 1억 2,600만 원)를 신고했는데, 오피스텔의 경우 건축법상 용도가 주택이 아닌 업무시설인 관계로 다주택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 외 재산신고내역을 살펴보면 배준영 의원의 경우 본인 명의로 경남 거제 임야(11만 1,867㎡ 중 3만 7,289㎡) 및 전남 무안 임야(3만 2,926㎡ 중 1만 3,244㎡), 충남 서산 답지(1만 5,740㎡ 중 991㎡)을 지분 형태로 소유하고 있으며,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대지 3필지(50-38번지 32㎡, 50-48번지 170㎡, 50-9번지 174㎡)를 소유했다. 이들 토지 가액은 6억 6,919만 원.

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8번지 건물에 본인 명의의 사무실 11개와 배우자 명의 사무실 1개, 서울에 본인 명의의 아파트 1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118㎡ 13억 2,000만 원)를 소유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전세(인천 중구 신흥동3가 신흥아이파크 115㎡ 2억 원)를 살고 있다. 신고된 건물 가액은 총 36억 6,515만 원이다.

그런가 하면 유동수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1채(인천 계양구 작전동 동보2차 234㎡ 3억 2,900만 원)와 오피스텔 전세권(서울 관악구 봉천동 디오슈페리움1단지 67㎡ 3억 원) 및 기타 전세권(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아스테리움 용산 124㎡ 3억 원)을 신고했다.

유 의원 배우자의 사인간 채권은 6억 7,500만 원으로 2,500만 원 증가했고 신고 내역에는 ‘신규토지거래 중 계약금입금’이라고 되어 있다.

또 지난해 말 작성기준인 재신신고 변동 내역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유 의원의 배우자가 남동구 도림동의 밭 1,626㎡(5억 원)를 사들여 지난 2월 등기를 마쳤다. 해당 건에 대해 일단 유 의원 측에서는 ‘주말 농장용’이라고 밝혔다.

직계가족 등의 재산을 고지 거부한 의원들도 있었다.

우선 윤상현 의원은 부모(독립생계유지)와 장녀 및 차녀(기타)의 재산은 고지 거부했다. 배준영 의원도 부모(독립생계유지)의 재산은 고지 거부했으며, 유동수 의원은 차녀(독립생계유지)의 재산을 역시 고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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