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환경특별시’ 인천시 선언 무색 

인천시청 전경.

 

인천지역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환경만족도가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의 ‘환경특별시’ 선언이 무색해지며 사실상 이미지를 구긴 셈이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인 ‘국민 삶의 질 2020’에 따르면, 인천은 대기환경과 하천(수질) 토양 녹지환경 소음·진동 등 5개 환경 분야에 대한 삶의 질 만족도 모두가 전국에서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야는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의 이 보고서는 주거와 환경 등 총 11개 영역에 대해 시민들의 만족도 및 변화 등에 대해 다루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다.

우선 대기질 분야 만족도가 전국 평균 38.2%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23.9%로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과 경기는 인천보다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각각 26.6%, 36%로 전국 평균을 밑돌게 나왔다.

수질 만족도 분야에서는 지난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가 큰 영향이 있었던 듯 인천은 전국 평균 37.7%에 한참 모자라는 22.8%의 수치를 보여 이 분야 역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다른 16개 시·도가 모두 3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굴욕’의 수준인 셈이다.

토양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인천은 전국 평균 36.7%에 한참 모자라는 24.3%로 역시 꼴찌를 기록했고, 녹지환경 분야의 만족도 역시 43.4%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음·진동 분야 만족도는 27.9%로 26.3%를 보인 대구보다는 높았지만 역시 ‘뒤에서 2등’을 기록하는 등 인천은 환경만족도가 가장 열악했다.

한편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는 통계개발원 및 국가지표체계 홈페이지서 열람 가능하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