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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자녀의 친구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진경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집에 데려왔다”는 제목으로 작성한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딸 친구의 얼굴모습이 어딘가 조금 다른 점에서 다문화가정 아이임을 알고 기쁘게 받아주고 자장면을 먹고 또 놀러오라고 했던 평범한 아빠의 글이었다.

그런데 다문화가정 아이는 엄마가 캄보디아 출신이라고 밝혔는데도 또 놀러오라는 친구 아빠의 친절함이 낯선 따뜻함이었기에 10살 어린이는 울음을 터뜨렸다는 내용이었다. 

딸아이가 전하는 학교상황은 그 아이를 괴롭히는 애들이 있다는 사실이었고 친구 괴롭히는 애들 있으면 가만히 있지 말고 꼭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는 아빠의 교육적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08년 '다문화가족 지원법' 재정은 결혼이주여성을 한국인으로 인정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국가정책 일환의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국제결혼은 단일민족 사상의 위대함이 견고했던 인식 바탕위에서 그대로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얼굴이 비슷하고 언어 또한 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한국계중국 결혼이주여성들마저 출신국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출신국을 아는 순간 이웃의 냉랭한 반응이 바로 오더라는 것이 이유였다. 

자녀를 키우며 이웃과 현관 비밀번호까지 공유하며 잘 지내다가도 결혼이주여성임을 아는 순간 발길을 끊었던 일, 다른 나라 엄마니까 저런 아이와는 친구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일 등은 비일비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당당하게 키운 결혼이주여성의 자녀 이야기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우리 반에 다문화가정 있어요?”
그러자 당당한 다문화가정 자녀는 손을 번쩍 들고 “저요, 우리 엄마 중국에서 왔어요”
순간 선생님은 “000 장난치지 말고, 자 우리 반은 없는 거지요?” 그럴 정도로 다문화가정 자녀는 활달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숨기고 싶어 하고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이 우리사회에서 일반적이다 보니 당당히 밝히는 다문화가정 자녀 사례로는 극히 드물게 일어난 일이다.

교장선생님께서도 결혼이주여성에게 자녀를 어떻게 키우셨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한다. 리더십을 발휘하며 많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엄마가 중국인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특이하고 예외였으면 그 이유를 알아야 했겠는가.

유학을 다녀온 경우 세계적인 친구들이 있다는 점을 자랑하는 것은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어 외할머니 댁이 다국적인 친구들과 유학을 가지 않아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각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육 시스템은 가정교육 역할의 중요성을 크게 요하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는 어느 때보다도 연대해야 할 시점이다. 집합 교육이 어려운 상태에서 에너지 넘치는 자녀들과 씨름하는 부모의 어려움은 얼마나 큰지 서로 위안이 될 수 있고 나눌 방안은 작은 것부터이다. 

지구촌을 들여다보며, 세계시민, 글로벌한 인식, 그리고 다문화친구에 대해 자녀가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며 부모, 선생님, 지역사회의 자화상 발견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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