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개항장문화지구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에서는 김영애, 류은주작가가 펼치는 안녕~! 민화 2인展이 열린다.

민화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이 세상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벽사구복의 염원, 신앙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가장 전통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류은주 작- 연화도, 일월오봉도, 화병도.

모든 민화에는 이 세상에서 수복강녕과 부귀영화의 축복을 받으면서 불행과 재앙이 멀리 떠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깔려 있다. 

또한 어둡고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찾아내는 한국인의 낙천성 역시 민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김영애는 주로 책과 여러 가지 문방구, 일상 용품이나 식물 등 서로 연관이 없는 물체들을 한 화폭에 담아 표현하는 책거리를 통해 그의 속내를 들어 보이려 하고 있다.

김영애 작- 화접도, 책거리그림, 책거리그림.

류은주의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에 따른 사랑과 간절한 염원이 그림으로 상징돼 잘 나타나 있다. 인정이 넘치고 부드럽고 평화스러우며 따뜻한 그의 그림에는 자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꾸는 소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김영애 류은주 이들은 전통적인 회화방식을 토대로 현대적 민화를 갈구하고 있다. 소재의 선택과 화면의 구성을 통해 좀 더 조화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조형미를 표현하고 소탈한 상징으로 현대인의 꿈과 소망을 대신 빌어주고 있다.

멋은 한국 예술의 바탕이 되는 정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 민화에는 멋스러움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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